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50개사다. 시장별로 코스피 기업이 11곳, 코스닥 기업이 39곳이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장사는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받은 감사보고서를 정기 주주총회 1주 전까지 거래소에 제출하고 이를 공시해야 한다. 정기 주총일은 상장사마다 다르지만 가장 마지막날이 오는 29일임을 감안하면 늦어도 지난 21일까지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했어야 한다.
외부 회계감사인은 기업의 재무제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계속기업 가능성 등에 관한 의견을 첨부해 감사보고서를 작성한다. 감사 결과 재무제표가 적절하게 작성되지 않았거나 감사의견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의견거절, 한정, 부적정 등 비적정 의견을 제시한다. 감사의견 비적정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은 주가에도 즉각 영향을 미친다. 알체라는 지난 20일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었지만 "감사의견 형성에 필요한 충분한 감사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지연 사실을 공시했다. 당일 주가는 17.83% 급락했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토피아와 EDGC 역시 장중 10%대까지 급락했다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웰바이오텍은 마감 기한 다음날(22일) 주가가 20.7% 급락 마감했다. 삼부토건 역시 7.03% 하락했다.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는 각각 5.23%, 2.77% 떨어졌다.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기업들도 속출했다. 지난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비적정 의견을 받은 곳은 25개사다. 이 중 KH 건설, 셀리버리, 비덴트, 장원테크, KH 전자, 한국테크놀로지, 세원이앤씨, 뉴지랩파마, 인바이오젠, KH 필룩스, IHQ 등 11곳은 2년 연속 비적정이었다.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인한 상장폐지는 매년 꾸준히 발생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간 발생한 상장폐지 175건 중 21.7%인 38건은 감사의견 비적정 때문이었다. 지난해에도 7개 기업이 비적정 사유로 인해 상장폐지됐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 15~21일 에코프로머티 주식을 115억원어치 사들였다.에코프로머티는 최근 미국 자동차 기업과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코프로 그룹주인 에코프로비엠도 23억7000만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2차전지 소재업체인 SKC도 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C는 지난해 2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11만4800원)는 52주 신고가에 근접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리튬 가격 반등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바이오주도 매수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15~22일 HLB와 HLB테라퓨틱스를 대거 매수했다. 순매수 규모 3위와 8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월 HLB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HLB 주가(11만1800원)는 5개월여 만에 300% 넘게 급등했다. HLB테라퓨틱스는 최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로 확보한 자금을 교모세포종 치료제 임상시험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년간 조선·바이오 늘린 외국인…실적악화 유통주는 매도
최근 1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2차전지 비중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지주사와 금융사 비중도 커졌다. 지난 1년 사이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0.72%에서 54.85%로 늘었다. SK하이닉스도 50.34%에서 54.39%로 확대됐다. 한미반도체(5.70%→15.12%), HPSP(6.56%→22.96%), 피에스케이(15.81%→26.24%) 등도 외국인 비중이 2~3배 가까이 커졌다.
외국인은 조선과 제약·바이오 업종도 사들였다. 한화오션의 외국인 지분율은 1년 사이 3.28%에서 17.26%로 커졌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드림씨아이에스는 1년 전 1%도 안 되던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HLB, 제이시스메디칼도 투자가 늘었다. 에코프로, 금양 등 2차전지와 아프리카TV,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비중이 늘었다.
외국인은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유통업종도 비중을 줄였다. BGF리테일, LG생활건강, 이마트, 오리온 등이다. 같은 업종이라도 실적에 따라 비중 축소와 확대가 달라졌다. 엔터주 중 JYP(42.26%→31.04%)와 SM(21.80%→12.96%)은 팔았지만 하이브(15.44%→20.75%)는 더 담았다.
외국인은 조선과 제약·바이오 업종도 사들였다. 한화오션의 외국인 지분율은 1년 사이 3.28%에서 17.26%로 커졌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드림씨아이에스는 1년 전 1%도 안 되던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HLB, 제이시스메디칼도 투자가 늘었다. 에코프로, 금양 등 2차전지와 아프리카TV,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비중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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